울산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에 맞서 대전하나 주민규, 강원 이상헌(왼쪽부터) 등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개막 시리즈] 한층 치열해질 K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 외국인 전성시대 다시 한번 이어질까…‘제2의 양민혁’은 누구?


울산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에 맞서 대전하나 주민규, 강원 이상헌(왼쪽부터) 등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5시즌 K리그1이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리그 4연패를 겨냥하는 울산 HD에 대항하기 위해 쇄신을 단행한 FC서울, 전북 현대 등의 우승 경쟁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레이스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득점왕, 도움왕, 영플레이어상 등을 놓고 펼쳐졌던 치열한 경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인 전성시대였던 득점왕 레이스…올해는?

지난 10년간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은 국내 공격수가 5회, 외국인 공격수가 5회씩 양분했다. 지난해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가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12위)로 추락해 강등당했음에도 고군분투하며 15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14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일류첸코는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역시 K리그2로 향했다.

무고사와 일류첸코가 없는 K리그1에서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울산)가 외국인 공격수의 명맥을 잇고자 한다. 지난 시즌 도중 강원FC에서 울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음에도 꾸준한 득점감각을 뽐내며 13골을 기록한 그가 화력을 이어가야만 울산의 우승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11골·8도움을 올린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브라질) 역시 올해도 득점왕-도움왕 후보로 거론된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는 토종 골잡이의 대표로 2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다. 2021년,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거머쥔 그는 울산을 떠나 대전하나로 향했다.지난해 10골에 그치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와신상담’의 각오다. 지난해 3월 그를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한 황선홍 감독과 대전하나에서 재회해 사제의 시너지 효도 노린다. 이밖에 지난 시즌 나란히 득점 4~6위에 오른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상무), 이승우(전북)도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한다.

●‘제2의 양민혁’은 누구?

최고의 샛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은 강원FC 소속이었던 지난해 프로 데뷔 시즌에 12골·6도움의 놀라운 기록을 남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토트넘으로 이적해 단숨에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기대주로 떠올랐다. 연말 시상식 그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장면이었다.

양민혁의 뒤를 이을 유망주를 찾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요소다. 그가 강원을 떠나며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수비수 신민하뿐 아니라 전북의 왼쪽 풀백 최우진도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겨울이적시장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최우진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2차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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