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시즌 초반 상위권 등위부상을 위한 승점쌓기에 나선다.
강원은 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몰렸던 대구가 올 시즌 환골탈태한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강원은 6일 기준 1승1무1패(승점 4)로 다득점에 밀려 8위를 기록중이다. 승점 4로 동률인 팀은 5위 제주SK FC부터 9위 FC서울까지 12개팀 중 5개팀에 달한다. 3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팀은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 2개팀밖에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순위가 큰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1승1무1패인 팀이 5개팀이나 된다는 것은 올 시즌 순위경쟁이 그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강원으로서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다운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두는 편이 좋다. 특히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팀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라운드 대구전에서는 2월 이른 시기 개막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후반 집중력 부재로 역전을 허용한게 뼈아팠고 3라운드 제주전은 우천으로 인한 기상상황 악화에 골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워크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강원의 ‘영건’으로 거듭난 이지호와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브리엘 등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변수는 경기장이다. 전북은 6일 2024-2025 ACL2 8강 1차전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AFC의 결정에 따라 중립지역인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전북의 포옛 감독은 지난 5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립경기장에서 경기하게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 규정상에도 문제는 없지만 원정팀인 입장에서 잔디상태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잔디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심각하게 대두한 열악한 축구장 잔디 상태의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