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광주 아사니는 3라운드까지 치른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나란히 3골씩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경기 3골’ 폭발한 주민규-아사니, 무고사 없어도 K리그1 킬러 경쟁은 활활|스포츠동아


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광주 아사니는 3라운드까지 치른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나란히 3골씩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4시즌 K리그1 득점왕(15골)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승격 전쟁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K리그1의 킬러 경쟁은 올해도 뜨겁다. 3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벌써 7명이 2골 이상을 터트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는 나란히 3골씩을 뽑은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아사니(광주FC)다.

국가대표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 후반 42분 바이시클 킥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낚았다. 울산 HD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침묵하며 0-2 패배를 지켜본 그는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3-0 승) 멀티골에 이어 또 한번 골맛을 보며 득점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겠다.

수원FC의 단단한 수비에 막힌 대전하나는 적잖이 고전했으나, 주민규는 후반 막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전하나가 개막 3경기에서 얻은 4골 중 3골을 주민규가 책임졌다.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의 믿음이 결실을 보고 있다. 만 35세의 공격수를 데려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선 큰 부담이었다. 특히 주민규는 지난 시즌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10골에 그쳤다.

그러나 황 감독은 주민규의 탁월한 골 결정력에 큰 신뢰를 드러냈고, 남다른 책임의식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비시즌을 보낸 그는 역대 가장 빨리 개막한 K리그1에서 초반부터 매서운 골 집중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부담은 컸지만, 비교적 괜찮은 페이스”라는 것이 주민규의 이야기다.

현시점에서 주민규를 가장 위협하는 경쟁자는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다.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승격팀 FC안양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광주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사니는 후반 11분 동점골, 후반 43분 결승골을 잇달아 터트렸다.

지난달 23일 전북 현대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뽑았던 아사니는 2경기 연속골로 이름값을 증명했다. 광주는 비시즌 선수단 변화의 폭이 컸으나, 예상보다 괜찮은 초반 레이스를 풀어가고 있다. 1승2무의 광주는 2승1무의 선두 대구FC와 ‘유이’한 무패팀이다.

K리그2로 무대를 옮긴 무고사의 시즌 초반 활약도 나쁘지 않다. 2골·1도움으로 인천의 승격 레이스에 힘을 실었다. 무고사는 특히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 2라운드 홈경기(2-0 승)에서 후반 5분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2분 김성민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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