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8)이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2차 스프링캠프 첫 실전 투구를 마쳤다.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24개. 직구 14개, 체인지업 8개, 커브 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로 측정됐다.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 구속보다는 제구와 투구 밸런스에 집중하며 공을 던졌다. 만족스러운 첫 등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너무 힘으로 던지려는 생각이 많았다. 올해는 그런 생각을 내려놓았다. 이제는 노련함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시즌 계획을 간략히 공개했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베테랑 국가대표 차출론’과 관련해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국가대표는 잘하는 선수들이 나와야 하는 무대”라며 류현진을 비롯한 베테랑들을 국가대표로 소환한 바 있다. 이에 류현진은 “(이)정후가 맞는 말을 했다. 이전 시즌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나가야 한다. 이기려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뛸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나는 뽑아주면 당연히 나간다는 생각이다. 내가 만약 뽑히게 되면, 다른 친구들도 설득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될 스스로의 기준은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모든 지표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국가대표로 나갈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28경기(158.1이닝)에 선발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ERA) 3.87, 135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당시 이미 새 시즌 목표로 “30경기 선발등판”을 언급한 바 있다. 팀의 목표로는 “당연히 가을야구”를 꼽았다. 그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