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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오른쪽)은 더 치열한 무대에서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K리그1에서 오히려 수비라인을 더 올려 상당히 맞서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부에서 라인 더 올릴 계획입니다”…안양 유병훈 감독의 새 시즌 청사진|스포츠동아


안양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오른쪽)은 더 치열한 무대에서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K리그1에서 오히려 수비라인을 더 올려 상당히 맞서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 라인을 더 올리겠다!”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정식 사령탑을 맡았다. 이 때문에 개막 이전만 해도 유 감독을 향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 안양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곧장 K리그1로 승격했다.

안양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유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선수들에게 일일이 정성을 쏟았고, 빠른 공·수 전환을 기본으로 한 일명 ‘꽃봉오리 축구’를 팀에 이식했다. 이를 통해 착실히 승점을 쌓은 안양은 창단 첫 승격의 역사를 썼다.

최근 K리그1에선 승격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광주FC는 1부로 올라오자마자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 김천 상무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K리그1 팀들에 낯선 상대라는 점과 선수들의 강한 동기부여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2025시즌 K리그1에 등장할 안양에도 기대가 큰 이유다.

K리그2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으나, 유 감독은 지레 겁먹지 않는다. 새 시즌 계획에 대해 그는 “라인을 더 올리겠다. K리그1에서 우리가 상대 공격을 기다리고 수비에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동계전지훈련에서 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위험부담은 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인 안양이 강팀들에 맞붙을 놓을 경우, 좋은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유 감독은 가능성을 바라본다. “물론 높은 대형을 형성하면 우리 수비수들이 훨씬 넓은 범위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공이 상대 진영에서 돈다는 것은 우리 수비진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일단 선수단 구성의 큰 틀은 유지하려고 한다. 유 감독은 겨울이적시장 영입에 대해 “먼저 기존 선수들을 붙잡는 데 힘쓰겠다. 올해 고생을 많이 한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리려 한다. 이를 통해 팀 조직력을 높이는 게 우리의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양은 16일 선수단을 소집한 뒤 내년 1월 3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1차 동계전훈을 진행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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