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사진제공|KT 위즈

‘황재균-허경민 효과’ 계속되는 KT 라인업 실험, 멀티 플레이어도 신구조화 이루는 모습|스포츠동아


KT 황재균. 사진제공|KT 위즈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점점 더 많이 쌓이고 있다.

KT 위즈는 2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입성 후 치른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매우 인상적인 라인업 실험을 가져갔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두 경기 연속 유격수로 나선 것은 물론, 포수 강백호도 점점 더 자신의 기량을 정밀하게 가다듬어 가는 모습이었다.

지난해까지 팀 주전 3루수를 맡았던 황재균은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허경민의 팀 합류로 멀티 포지션이란 과제를 받아 들었다. 황재균은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선발 유격수에 이어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하기도 했다.

그는 “수비 위치는 계속 유동적으로 바뀔 듯하다. 결국 내가 적응을 해야 한다. 내야와 외야에서 쓰는 글러브가 다 다르다. 지금은 총 4개를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다이빙 캐치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유격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수비는 물론 타격 부문에서도 감이 나쁘지 않다. 황재균은 27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열린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때렸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허경민도 두 경기에서 3안타를 날렸다. 보상 선수로 영입한 장진혁도 공수에서 줄곧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천성호. 사진제공|KT 위즈

KT 천성호. 사진제공|KT 위즈

베테랑이 솔선수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나서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 중에서도 멀티 능력을 뽐내는 자원이 나왔다. 내야수 강민성(26)이 기존 1·3루를 커버하는 것 외에도 26일 한화전에선 2루수로 출전해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유준규(23)는 중견수와 유격수 등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중이다. 천성호(28), 권동진(27), 윤준혁(24) 등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젊은 선수들은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상위급 내야수인 황재균과 허경민의 플레이를 직접 보며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둘은 캠프 휴일을 활용해 5명의 젊은 내야수들에게 밥을 사며 팀워크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투수진의 성장 역시 돋보인다. 2025 신인 김동현(19)이 26일 연습경기 데뷔전인 한화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불펜에선 박영현이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원상현(21)은 26일 한화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하며 필승조 합류 기대감을 높였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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