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축구 꿈나무들과 ‘강원 루키’ 양민혁(강원FC)의 만남이 성사될까.
속초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양민혁과의 만남을 소망하면서 학교측이 진로콘서트를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손편지를 써 강원FC에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민혁은 강릉제일고 재학중 지난해 12월 강원FC에 준프로 계약을 맺고 입단해 프로의 꿈을 이뤘고 올해 K리그1 정규리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데뷔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캡틴’ 손흥민(춘천출신)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지난 7월 계약을 맺으며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게 돼 강원 축구꿈나무들의 우상이 됐다.

이에 속초중학교 축구부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는 김우빈(2학년) 군은 자신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양민혁을 형이라 부르며 최근 그에게 정성 가득 담은 손 편지를 보냈다. 학교에서 개최 예정인 진로콘서트에 양민혁 선수를 강사로 꼭 초청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양민혁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마음은 다른 부원들 모두 마찬가지였고 손 편지는 금세 30통 가까이 늘었다.
올해 속초중에 부임한 김영길 교감은 축구부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고 교육지역청 진로 담당인 유은숙 장학사와 머리를 맞댄 끝에 진로콘서트를 열고 양민혁 선수를 강사로 초청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김 교감은 “나 역시 강원FC의 열성 팬이며 양민혁 선수가 강릉중앙고는 물론 속초중에도 잠시 몸담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즌을 잘 마친 뒤 잠시 시간이 된다면 지역 후배들에게 꿈을 한 조각 나눠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유 장학사는 “강원FC에 학생들의 편지를 전달했고 김병지 대표에게는 개인적으로 이메일도 보냈다”며 “좋은 소식을 축구부 학생들과 함께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