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시작으로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굵직한 메가이벤트가 가득한 2024년이 마무리된다. 올해 강원체육은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눈부신 한해를 보냈다. 올해 주요 성과를 되짚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호평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지난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14일 동안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열렸다. 연인원 50만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폐막해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구촌 78개국 18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는 직전 대회인 스위스 로잔 청소년올림픽과 비교해 경기 중계 커버리지가 199개국으로 확대되고, IOC 온라인 플랫폼의 소셜 트래픽이 11% 증가하는 등 역대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열렸다.
■강원FC 구단 첫 K리그1 준우승
강원FC는 올 시즌 19승7무12패로 승점 64를 기록해 리그 2위라는 구단 창단이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 11위까지 추락한 강원은 올해 울산과 우승 경쟁까지 벌이며 리그를 뜨겁게 만들었다. 강원도는 준우승을 기념하며 홈경기가 열렸던 강릉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즌 K리그1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11에는 수비수 부분에 황문기가, 미드필더로 양민혁이, 공격수 부문에 이상헌이 이름을 올렸다.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맹활약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대축제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서 강원전사들은 대거 메달밭을 일궜다. 올림픽에서는 강원출신·소속 선수들이 총 6개 메달(금3, 은 1, 동2)을 따낸 가운데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강릉출신)이 대한민국 선수단 여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패럴림픽에서는 금3·은1 등 메달 4개를 획득했다. 특히 박진호(강릉시청)는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한 2관왕에 오르며 강원체육을 빛냈다.
■전국체전 종합 7위 달성 눈길
강원도선수단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종합 7위를 달성(강원개최 제외), 당초 목표보다 두계단 상승한 성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원선수단은 46개 종목에 출전해 금 78개, 은 72개, 동 74개 총 224개의 메달을 획득해 총득점 3만7227점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 5개, 대회신기록 27개 등 총 32개의 신기록을 작성해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 성적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챙겼다. 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와 ‘한국 체조 에이스’ 신솔이(강원도체육회)가 각각 5관왕을 기록한데 이어 4관왕 2명, 3관왕 6명, 2관왕 9명 등 총 6종목에서 19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강원선수단 선전의 비결은 그간 경기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이를 위해 전문체육 육성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전년도에 비해 점수 비율이 높은 단체종목이 준결승,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점수획득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진태 지사가 강원FC 선전에 이어 올해 강원체육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며 강원도민의 관심이 높아지며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강릉제일고 양민혁 토트넘 입성
2024년 K리그 최고의 샛별이었던 양민혁(강릉제일고)이 강원FC를 떠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춘천출신)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에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냈고 지난 7월에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내년 1월 1일 팀 합류를 앞두고 토트넘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의 실내 훈련장에서 몸만들기에 돌입, 10대의 나이로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도전한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