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3월 31일 몸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스프링캠프 기간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터라 그의 빈자리를 메울 자원은 충분하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팀 타점 2위 외인타자 몸살 이탈’ 두산, 캠프 기간 내내 치열했던 외야경쟁이 신의 한수 되나|스포츠동아


두산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3월 31일 몸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스프링캠프 기간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터라 그의 빈자리를 메울 자원은 충분하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는 첫 8경기에서 2승(6패)에 그쳤다. 순위도 최하위(10위)에 머물러있다. 5강 경쟁권이라는 개막 전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하다. 팀 평균자책점도 4.76(6위)으로 썩 좋지 않지만, 특히 팀 타율 0.223(8위), 2홈런(공동 9위), 22득점(9위)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뼈아프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3월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케이브는 몸살 기운이 있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 뒤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규 계약 외국인선수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14(28타수 6안타), 홈런 없이 3타점, 출루율 0.31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득점권에서 0.429(7타수 3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팀 내 타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우익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한창 갈길이 바쁜 상황에서 그나마 생산력을 보여준 타자의 엔트리 말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때아닌 추위에 노출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 1~2차 스프링캠프 기간에 국내 선수들이 치열한 외야 경쟁을 펼친 것이다.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케이브가 일찌감치 주전으로 낙점된 가운데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좌익수로 출전할 자원들이 경쟁했다. 그 경쟁에선 일단 김민석이 이겼다.

다행스럽게도 좌익수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은 우익수 수비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1군 엔트리에 남아있든 외야수 중에선 김인태(31)와 추재현(26), 복귀가 임박한 선수 중에선 지난 시즌 도루왕(64도루)을 차지한 조수행(32)이 케이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조수행은 시범경기 막판 몸살이 심해져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미야자키 2차 캠프 막판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던 추재현은 퓨처스(2군)리그 6경기에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드니 캠프 때부터 타격감이 워낙 좋았던 터라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인태 역시 1군 5경기에서 5타수 2안타(타율 0.400)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이들이 케이브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면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바꿀 수 있기에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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