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리가 구단들은 경기와 경기 사이 72시간 휴식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불만이 크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빡빡한 일정을 탓하는 대신 선수교체 카드와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라고 받아쳤다. 사진출처|하비에르 테바스 공식 SNS

커져가는 라리가 구단들의 일정 불만…사무국은 “로테이션 잘 돌리라”고 일축|스포츠동아


최근 라리가 구단들은 경기와 경기 사이 72시간 휴식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불만이 크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빡빡한 일정을 탓하는 대신 선수교체 카드와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라고 받아쳤다. 사진출처|하비에르 테바스 공식 SNS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들이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라리가 사무국은 공정성을 이유로 이를 일축하고 있다. 오히려 5장까지 늘어난 선수교체 카드와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라고 받아쳤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63·스페인)은 최근 마드리드에서 열린 ISDE 스포츠 2025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최근 일부 팀들이 ‘경기와 경기 사이 72시간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라리가는 지난 14년간 유럽대항전 참가 팀들이 주중에 경기를 한 뒤, 주말에 경기하는 일정을 계속 고수해왔다”며 “이 같은 휴식기간이 모자라다면, 이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아마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바스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은 일부 사령탑들이 리그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주장해서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탈리아)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20분에 걸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뒤, 16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경기에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직후 비야레알전까지 주어진 휴식시간은 70시간 미만이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고한 72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ESPN을 통해 “돈과 축구 팬의 시청 권리만 중요한 것 같다. 아무도 선수들의 회복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라리가에 2번이나 경기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TV 채널에선 ‘레알 마드리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FIFA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는 문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다만 테바스 회장은 지금의 입장을 관철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전후로 선수교체 카드가 3장에서 5장으로 늘어났다. 팀별 라리가 등록 선수 인원도 25명에 이른다”며 “이 모두가 선수를 부상에서 보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하라는 의미로 시행되고 있다. 축구계엔 빅클럽과 스타플레이어만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테바스 회장은 “지난 14년 동안 이 같은 불만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설령 일정을 잘못 건드렸다간 리그 우승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며 “최소한 라리가 일정만큼은 타협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