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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공격수 영입은 팀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하나 주민규, 제주 이건희, 안양 모따(왼쪽부터)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는 결국 ‘골 싸움’…K리그1 개막전부터 증명된 ‘해결사’의 중요성, 영입 효과 ‘톡톡’|스포츠동아


확실한 공격수 영입은 팀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하나 주민규, 제주 이건희, 안양 모따(왼쪽부터)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기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축구에서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 여부는 예나 지금이나 승리를 위한 제1요소다. 특히 매 시즌 전력이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K리그 순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골잡이의 중요성은 최근 더 부각되고 있다. 각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그토록 공격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를 품은 대전하나시티즌은 2025시즌 첫 경기부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주민규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주민규는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머리로 대전하나 데뷔골을 신고한 데 이어 3분 뒤 정재희의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원터치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1, 2023년 K리그1 득점왕 출신다운 결정력이었다.

주민규는 대전하나에 꼭 필요한 영입이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득점자가 6골의 마사(일본)와 김현욱이었을 정도로 무게감 있는 골잡이가 부족했다. 최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를 물색한 대전하나는 울산 HD에서 데려온 주민규를 최대한 활용해 지난해 8위(12승12무14패·승점 48)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제주 SK도 신입 공격수 이건희의 활약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건희는 15일 안방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 후반 11분 헤더로 마수걸이 골을 뽑으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빈공’이 고민인 제주는 이건희에게 큰 기대를 건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38골에 그친 제주는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공동 최소득점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수 유리 조나탄(브라질)과 김주공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FC로부터 이건희를 영입했다.

다만 이건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4월 김천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제주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염두에 두고 그를 데려왔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주에 합류할 계획임에도 입대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그의 의지는 데뷔전 데뷔골로 이어졌다.

승격팀 FC안양은 모따(브라질)가 있어 든든하다. 지난해 천안시티에서 K리그2 득점왕(16골)을 거머쥔 그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16일 울산과 원정경기 후반 46분 야고(브라질)의 왼발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가르며 1-0 승리에 앞장섰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단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은 안양이지만, 검증된 공격수 영입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 결국 이 선택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침몰시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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