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범경기가 스타 등용문이 될지 궁금하다. KIA 김도영(왼쪽)과 삼성 시절의 KT 김상수. 스포츠동아DB

제2의 김상수-김도영 나올까? 시범경기는 또 다른 스타 등용문|스포츠동아


올해도 시범경기가 스타 등용문이 될지 궁금하다. KIA 김도영(왼쪽)과 삼성 시절의 KT 김상수. 스포츠동아DB

8일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다. 스프링캠프 동안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는 1군에서 자리를 잡을 기회의 장이다. 실제로 데뷔 시즌 또는 데뷔 초창기부터 시범경기로 1군 연착륙 가능성을 보인 선수가 적지 않다. 올해 시범경기가 또 어떤 선수에게 등용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회

시범경기 활약으로 1군에 연착륙한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김상수(현 KT 위즈)가 있다. 그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시범경기에서도 13경기 타율 0.348, 8도루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은 “시범경기로 김상수의 톱타자로서 가능성을 시험했다”며 “개막전에서도 톱타자를 맡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김상수는 개막전 리드오프로 5타수 2안타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상수처럼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끝내 1군 선수로 도약한 사례는 더 있다. 미완의 대기에 머물다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을 날린 삼성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공동 1위(5개)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재능이 처음 빛난 무대도 시범경기였다. 2022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그해 시범경기 12게임에서 타율 0.432, 2홈런, 5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탄생

올해 시범경기에선 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궁금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두산 베어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김민석도 그중 한 명이다. 김민석은 롯데 자이언츠 입단 첫해인 2023년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27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트레이드 이후 새롭게 기회를 노린다. 캠프 연습경기에선 7차례 출전해 타율 0.375의 맹타를 휘둘렀다. 불의의 부상 탓에 잠재력을 펼치지 못했던 SSG 랜더스 거포 유망주 고명준도 올해 캠프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0.545로 기대감을 키웠다.

다시 입지를 다져야 할 선수도 있다. LG 트윈스 송찬의가 대표적이다.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날리며 이름 석 자를 각인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해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선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단순히 기회를 얻는 차원을 넘어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준비가 된 듯해 긍정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