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단 86경기를 소화한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몸 상태가 의심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허리 부위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결과는 19일 나올 예정.
이정후는 최근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잠을 잘못 자 허리와 등 부위에 담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이정후가 단지 잠을 잘못 잤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일부터 이날까지 벌써 4경기 연속 결장이다.
또 단순 결장이 아니다. 엑스레이도 아닌 MRI 촬영을 실시한 것.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가 MRI 촬영 후 주치의를 만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이정후는 큰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입단 후 첫 해에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것. 단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이는 이정후의 전성기 구간을 모두 커버하는 계약.
하지만 이정후는 부상으로 26세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이어 27세 시즌 개막 직전에 허리 문제로 MRI 촬영까지 실시한 것.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 최고 타자라 하여 큰돈을 주고 데려온 뒤 제대로 써먹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번 담 증세로 이탈하기 전까지 1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과 2홈런 5타점, 출루율 0.400 OPS 0.967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6차례의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9일에는 스플릿 스쿼드를 가동해 2경기가 열린다.
큰 부상이 아니라 해도 최근 결장한 이정후에게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이정후가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