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브레그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될까? 알렉스 브레그먼(31)이 1억 7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FA 재수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브레그먼이 3년-1억 2000만 달러(약 173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평균 무려 4000만 달러(약 580억 원)에 달하는 계약. 또 매 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놀라운 것은 브레그먼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6년-1억 7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 이는 연평균 2833만 달러에 달하는 장기계약.
브레그먼이 디트로이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간단하다. 2025시즌 혹은 2026시즌 이후 초대박 계약을 따냈다는 것. 2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즉 2025시즌 이후의 대박을 위해 1년 손해를 보겠다는 것. 브레그먼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2019년의 타격 성적을 재현해야 한다.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레그먼은 2019년 156경기에서 타율 0.296와 41홈런 112타점, 출루율 0.423 OPS 1.015 등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
만약 브레그먼이 2019년 당시의 성적을 지난해에도 기록했다면, 이미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으로 승승장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브레그먼의 타격 성적은 하락세에 있다. 2020년부터 5시즌 동안 평균 출루율 0.350과 OPS 0.79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 시즌에는 145경기에서 타율 0.260과 26홈런 75타점, 출루율 0.315 OPS 0.768 등으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음에도 선수 가치가 하락한 상황. 또 미들 인필더가 아니기에 공격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를 선택한 브레그먼이 보스턴에서 타격 대폭발로 2025시즌 이후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