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이 2025년 ‘연봉킹’에 등극했다. 스포츠동아DB
KBO가 2025년 소속 선수 연봉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KBO는 5일 “올해 리그 소속 선수 519명(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6071만 원으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평균 1억5495만 원에서 3.7% 오른 금액으로, 역대 최고액이다”고 밝혔다.
연봉이 크게 오른 선수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대표적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억 원에서 400% 인상된 5억 원에 사인해 KBO리그 역대 4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400%는 올해 10개 구단 연봉협상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이자, 2007년 류현진(한화 이글스·2000만 원→1억 원)과 같은 역대 공동 11위 기록이다.
김도영에 이어 지난해 신인왕 김택연(두산 베어스·1억4000만 원)과 강백호(KT 위즈·7억 원), 최정(SSG 랜더스·17억 원), 최형우(KIA·10억 원) 또한 각 연차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김택연은 2021년 소형준(KT)과 2년차 타이, 강백호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현 LA 다저스·6억5000만 원)을 제치고 8년차 최고 연봉을 찍었다. 최정, 최형우는 각각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따라 21년, 24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올해 연봉 1위는 김광현(SSG)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최대 151억 원에 계약한 그는 올해 연봉 30억 원을 받는다. 김광현을 잇는 공동 2위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류현진으로 모두 20억 원을 받는다.
올해 선수단 연봉 1위도 김광현이 소속돼 있는 SSG다. 연봉 총액 117억2600만 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억 원을 넘겼다. 평균 연봉 역시 지난해보다 30.3% 증가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억 원(2억2125만 원)을 넘었다.
한편 외국인선수 연봉(계약금 포함) 1위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차지했다. 로하스는 올해 180만 달러(약 26억2000만 원)를 받는다. 이어 공동 2위 제임스 네일(KIA),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는 올해 160만 달러(약 23억3000만 원)를 받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