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여기는 오키나와]“150이닝? 그 이상 해야죠·첫 등판부터 승리투수” 한화 류현진의 2025시즌 장·단기 목표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훨씬 좋죠.”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은 2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 2차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소화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전반적인 기술 훈련을 마친 그는 오키나와에선 본격적으로 실전 투구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약식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당시 경기에선 18개의 공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실전 등판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이뤄진다. 오는 26일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025년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류현진은 22일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작년 같은 시점보다 훨씬 더 좋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국내 복귀 계약이 늦어진 탓에 스프링캠프를 뒤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팀원들과 함께 1차 캠프부터 훈련을 진행해 당초 계획대로 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류현진은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야외에서 공을 늦게 던졌다. 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야외에서 훈련을 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류현진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로 30경기 이상을 뛰고 싶다”며 상세한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의 2025년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실전등판은 26일 KT전이 될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한화 류현진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로 30경기 이상을 뛰고 싶다”며 상세한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의 2025년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실전등판은 26일 KT전이 될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불펜 피칭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구수를 현 시점에서 원래 생각했던 만큼 올렸다. 이제는 실전 감각 끌어 올리는 걸 잘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실전은 26일 KT전으로 예정돼 있다. 첫 등판이니까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 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점검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25시즌 목표를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풀시즌 목표를 말하는 것은 물론, 당장 다가올 3월의 단기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선발로 30경기 이상을 출전하고 싶다. 한국에선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지켜야 30경기 이상을 뛸 수 있다. 5이닝씩만 잡아도 150이닝 정도인데, (나는) 그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월 목표론 ‘첫 등판 승리’를 내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KBO리그 복귀전인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그는 “첫 등판 결과가 작년과 달랐으면 한다. 첫 경기부터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단 1개만 던진 ‘고속 슬라이더’를 올해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아직 연습으로도 안 던지고 있다(웃음). 그 공은 정말 위기 상황에서 어쩌다 한 번씩만 던질 생각이다. 비율을 크게 높일 수 없는 공이다. 그때 (양)의지를 상대로 정말 잘 들어갔는데, 또 그렇게 다시는 못 던질 것 같다”며 묘한 웃음을 보였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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