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팀까지 잡아내며 코리아컵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릉시민축구단과 평창유나이티드가 3라운드에서도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강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강원도팀으로는 강릉시민축구단과 평창유나이티드가 출격한다. 강릉시민축구단은 지난달 22일 홈경기장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을 맞이해 1대 0으로 승리했다.
평창유나이티드 역시 지난달 23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K리그2 경남FC를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뒀다. 특히 평창의 경우에는 1라운드 K3리그의 양평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2라운드에서도 K리그2 경남을 잡아내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3라운드부터는 국내 축구 리그 중 가장 상위 리그인 k리그1 팀이 경쟁에 합류한다. 강릉시민축구단은 16일 오후 7시 홈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결한다.
김도근 강릉시민축구단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다. 당시 선수로 한 팀에서 뛰었던 두 감독은 이제 각자의 팀을 지휘하며 코리아컵에서 맞붙게 됐다. 대전의 경우 현재 K리그1 1위이지만 4월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K리그 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0대 2 패배를 당했고, 8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릉시민축구단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윤순 강릉시민축구단장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하고 기분 좋게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평창유나이티드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평창에서는 지난해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에 기여했던 황문기가 맹활약하고 있다. 황문기는 지난해 K리그1에서 활약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K4리그팀 가운데 강원 연고팀이자 강릉 오렌지하우스와 가까운 평창을 선택했다. 황문기는 1, 2라운드 모두 선발 출장에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황문기의 합류로 평창은 공격축구를 장착했고, 2라운드 경남을 상대로 3골이나 득점한 공격진의 득점포가 3라운드에서도 가동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기동 평창유나이티드 감독은 “코리아컵이라고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리그와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며 “특히 지난 춘천과 인천 경기 영상을 보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