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비상 계엄이 선포됐다 해제된 데 따른 파장으로 5일 예정됐던 강원FC 준우승 축하 및 양민혁(사진)선수 고별행사(본지 12월2일자 21면)가 취소됐다.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비상체제에 돌입한 이후 4일 오전 김진태 지사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5일 예정된 강원FC 축하 퍼레이드 행사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한 관계로 축하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하게 됐다”며 “양민혁 선수가 영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향후 다시 개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강원FC가 창단이래 처음으로 K리그1 준우승을 달성하고 ‘슈퍼 루키’ 양민혁이 2024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겹경사를 맞아 춘천에서 축하행사를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강릉 홈경기장에서 축하행사를 가진만큼 올 상반기 홈경기를 가졌던 춘천에서도 강원축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양민혁을 위한 고별무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지난 7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하며 유럽 진출을 예약, 롤모델로 급부상한 양민혁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강원 축구꿈나무들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만남의 시간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양민혁은 별도 공식 행사 없이 5일 강원FC 유스아카데미(U12 축구팀)와 후평중학교(U15 축구팀)를 잇따라 방문해 축구꿈나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비상 계엄사태로 영국 외무부가 한국 여행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입국일정도 변경될지 관심을 모은다. 양민혁은 오는 16일 출국해 ‘새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정됐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친 뒤 내년 1월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의 요청으로 이달로 앞당겨진 상황이다. 축구관계자는 “아직 출국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시일이 남아 있으므로 향후 국내 상황에 따라 예정대로 출국할지, 연기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