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양민혁(왼쪽)과 스완지시티 엄지성이 10일(한국시간)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민혁은 옥스퍼드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었고, 엄지성은 플리머스와 홈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렸다. 사진출처|QPR·스완지시티 페이스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영건들의 최근 좋은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과 엄지성(23·스완지시티)은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양민혁은 10일(한국시간)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챔피언십 4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려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출발한 양민혁은 후반 19분 대니얼 베니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되자마자 적극적으로 움직인 노력의 결과는 달콤했다. 후반 46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그는 카라모코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QPR도 오랜만에 웃었다. 2월 15일 33라운드 더비카운티와 홈경기(4-0 승) 이후 7경기 동안 무승(2무5패)에 그쳤던 QPR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QPR은 15위(12승13무16패·승점 49)로 올라서며 강등권의 마지노선인 22위 카디프시티(승점 42)와 승점차를 7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챔피언십 24개팀은 5경기씩을 남겨뒀다.
잉글랜드 무대를 처음 밟은 양민혁은 적응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올해 1월 QPR로 임대됐다. 지난달 30일 스토크시티와 리그 39라운드 원정경기(1-3 패)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그는 2경기 만인 이날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그의 성적은 11경기 2골·1도움이다.
엄지성은 같은 날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플리머스와 챔피언십 41라운드 홈경기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강하게 휘어지는 오른발 프리킥으로 해리 달링의 헤더골을 도왔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5분 조쉬 키의 골을 더해 3-0으로 이겨 14위(14승9무18패·승점 51)에 위치했다.
엄지성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일 더비 카운티와 40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에 앞장선 그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지난해 7월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팀 내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10월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2-0 승)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복귀한 뒤에도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부상 후 첫 경기였던 12월 1일 포츠머스와 18라운드 홈경기(2-2 무)부터 현재까지 24경기 중 1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