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다리 풀린 홍명보호… 조 선두자리 좌불안석 < 기사

안방에서 다리 풀린 홍명보호… 조 선두자리 좌불안석 < 기사







홍명보호가 요르단과 비겨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열려 기대를 모았던 3월 A매치 2연전이 모두 ‘무승부’로 귀결되며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4승 4무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선두(승점 16)는 유지했으나 후순위 팀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6월 A매치 기간 치르는 3차 예선의 마지막 2연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 홈에서 더 약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만든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요르단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치른 7차전에서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홈 2연전에서 승점 2점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6차전(1-1)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원정에서보다 홈에서의 성적이 더 안 좋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원정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그러나 홈에서는 1승 3무에 그쳤다.

■ 발 묶인 손흥민… 공격부진 해결해야

이번 요르단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춘천 출신·사진)은 상대팀 수비의 전담마크 속에서 꽁꽁 묶여있어야했다. 손흥민 이외에 다른 선수들로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했으나 1득점에 그치며 결국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홍명보호의 지난 3경기를 돌아보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에 효과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가지 못한 공격진의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6차전, 지난 20일 치른 오만과 7차전, 전날 요르단과 8차전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특히 이달 두 경기에선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우세하게 경기를 끌고 가고도 추가골을 넣지 못하다가 동점골을 얻어맞는 흐름을 반복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9, 10차전이 치러지는 6월에도 본선행 확정은 어려워질 수 있다.

■ 그래도 1위 수성… 양민혁 A매치 데뷔 눈길

손흥민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6월까지 조 1위를 지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예선 8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결과가 너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배워야 할 점은 분명히 있었고, 배움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도 우리가 아직 조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팩트다. (3차 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까지 뛰다가 오현규(헹크)로 교체된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에 출전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최다 출전 공동 3위가 됐다.

또 19세가 되기 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한 공격수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강릉제일고 졸)은 뜻깊은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양민혁은 이번 요르단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달성, 우리나라 남자 선수 중 최연소 A매치 데뷔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양민혁은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요르단 수비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등 홍명보호 공격에 힘을 보탰다.

양민혁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정말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1-1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쉬워서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또 A매치를 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느낀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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