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6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속 160㎞ 쾅!’ 한화 문동주, 2025년 첫 실전에서 강속구로 무실점…“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오겠다”


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6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늘(11일) (문)동주가 6회말에 던집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우완 문동주(22)의 불펜 등판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동주가 6회말 등판해 1이닝 20구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문동주는 지난해 21경기(111.1이닝)에 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ERA) 5.17을 기록했다. 막판 어깨 통증으로 다소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신인왕을 차지한 2023년(8승8패·ERA 3.72)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비시즌 동안 재활에 힘쓴 문동주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서도 투구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도 아예 실전 투구를 건너뛰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에서도 빠른 공은 구속이 시속 150㎞ 넘게 나온다고 하더라. 5선발로 안 쓸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화 문동주가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문동주가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양상문 투수코치는 “문동주는 (11일 등판 후) 이틀을 쉬고 14일 다시 공을 던질 예정이다. 그 후에는 3일을 쉬고 18일 등판한다. 17일 야간경기(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라 추운 날씨를 고려해 감독님께 그렇게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김 감독의 예고대로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6회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한유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고명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곧바로 다음 타자 박지환을 3구 삼진으로 잡고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문동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60㎞까지 나왔다. 시범경기임을 고려해도 쌀쌀한 날씨 속에 ‘광속구’를 뿜어낸 것이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오랜만에 실전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는데, 구속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에 만족한다. 경기 감각만 좀 더 올라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루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