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오랜만에 풀타임 출전, 대표팀에 합류 전 예열을 마쳤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원정 2연전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캡틴의 귀환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슈팅 4개,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통증 재발로 고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결장해야했다. 하지만 토트넘 복귀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출전에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동 2연전에서 ‘캡틴’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6차전을 치르기 위해 첫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떠났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잇달아 대결한다.
캡틴의 귀환은 반갑지만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황문기(강원FC)의 부상도 뼈아프다. 대표팀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이 확인된 황문기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김문환(대전)이 새로 발탁됐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10월뿐 아니라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도 황문기를 발탁했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베테랑 풀백 김문환을 대체 선수로 호출했다. 대신 강원FC에서는 이기혁이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2연전 상대인 쿠웨이트(3무 1패·승점 3)와 팔레스타인(2무 2패·승점 2)은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해 나란히 5∼6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쿠웨이트에 12승 3무 8패로 앞서고, 팔레스타인과는 1무뿐이다. 대표팀은 기분 좋은 원정 2연승으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