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단이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겨 2차 캠프를 실시한다. 국내외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com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2025시즌을 준비하는 KBO리그 10개 구단이 앞다퉈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 호주, 대만 등에 1차 캠프를 차렸던 각 구단이 이제는 일본과 대만으로 나뉘어져 2차 캠프를 진행한다. 그중 6개 구단은 단골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찾는다.
가장 먼저 오키나와에 입성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괌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삼성은 5일부터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고 기술 훈련 및 실전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20일에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이어 23일 SSG 랜더스, 24일 LG 트윈스, 25일 KT 위즈가 잇달아 오키나와에 입국한다.
●팀간 연습경기, 실전 적응 훈련 활발
20일 오전 오키나와에 당도한 한화와 KIA는 나하국제공항에서 바쁘게 짐을 내렸다. 21일부터 곧바로 2차 캠프 일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마친 한화는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올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캠프를 끝낸 KIA는 19일 귀국해 짧게 휴식을 취한 뒤 20일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팀 삼성과 한화는 21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가장 먼저 국내 팀간 연습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21일 자체 훈련을 진행한 뒤 22일부터 연습경기 모드로 전환한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코자신킨에서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를 벌인다. SSG, LG, KT까지 오키나와에 합류하면 국내 팀간 연습경기는 시범경기를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활발하게 펼쳐진다.

한화 선수단이 머무는 리조넥스 나하 호텔 직원들이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서 한화 선수단의 입국을 환영하고 있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com
●최대 경계 대상은 역시 부상
오키나와에선 새 시즌 주전을 정하기 위한 실전들이 이어지는 만큼, 선수들은 각자 전력을 다해 연습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대 경계 대상은 역시나 부상이다. 1차 캠프를 잘 마치고도 2차 캠프에서 부상으로 중도 낙오되는 사례가 매년 빈번하다.
이미 캠프 도중 부상을 입어 조기에 귀국한 선수도 적지 않다. 새 시즌 삼성 불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던 우완 파이어볼러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던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13일 귀국한 그는 국내 병원에서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개막도 전에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우완 불펜투수 장현식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1차 캠프 도중 발을 헛디뎌 19일 조기 귀국했다. NC 다이노스 이재학 또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2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각 팀의 부상 경보는 이미 최대 수준으로 올라갔다. 부상자를 최소화하는 게 2차 캠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오키나와|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