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25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이기흥 현 회장의 ‘3선 저지’를 외쳤던 야권 후보들이 일부 단일화에 실패하며 총 6명의 후보가 난립해 다자구도로 형성됐다.
25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첫날에는 이기흥 현 회장이 정식 입후보했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대한체육회장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이 정치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도 지난 2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후보 등록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스포츠도 ‘경영’이다. 체육회장은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서비스와 봉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유 후보는 “체육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체육인 모두가 당당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의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 출마 회견까지 했던 안상수 후보도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신욱 후보는 “지금 체육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인들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체육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인 만큼, 체육회를 특정 세력의 도구가 아닌,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