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대구 리포트] 신인타자 함수호에게 홈런 맞은 다승왕 곽빈, 원태인까지 ‘더블 리스펙트’…왜?|스포츠동아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6)은 지난해 정규시즌 15승을 올리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KBO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이제는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로 명함을 내밀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시속 150㎞대 빠른 공의 구위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곽빈도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아픈 경험을 했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6회 구원등판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함수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함수호는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지명된 거포 기대주다.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발사한 함수호에게 시선이 쏠렸다. 함수호는 “빠른 공 공략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홈런타구 분석표에는 곽빈이 홈런을 맞은 공이 시속 145㎞ 직구로 표기됐다. 그러나 11일 경기에 앞서 만난 곽빈은 “직구가 아니라 커터였다”고 먼저 상황을 설명한 뒤 “신인 타자가 밀어서 홈런을 친 건 인정해야 한다.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동반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을 향해서도 “리스펙트”라며 경의를 표했다. 그 이유를 묻자 “타자친화적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9.5m, 중앙 122.5m로 짧아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통한다.

삼성 함수호. 대구|뉴시스

삼성 함수호. 대구|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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