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구단사상 처음으로 K리그1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강원FC가 ‘정경호 호’로 리빌딩, 16일부터 2025년 시즌의 화려한 출발을 알린다. 정경호 감독은 올해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강원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겠다고 다짐, 올해도 선전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강원FC는 16일 대구 아이엠뱅크파크에서 대구FC와의 원정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 K리그1의 시작을 알린다. 프로축구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시즌이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계획으로는 K리그1 최종 라운드는11월 29일에 열린다. 늦겨울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 건 올 시즌 유난히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시즌이 오래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선수들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거로 보인다.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강원FC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지난해 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감독 교체와 함께 ‘영건’ 양민혁(QPR)의 유럽리그 진출, 측면을 담당한 황문기의 군 복무 속에서 선수층에는 대거 새얼굴들이 자리했다. 전문가들은 전력을 보존해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대폭 보강한 서울의 우승 경쟁 구도에 다른 팀이 도전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정경호 감독 체제로 재편한 강원이 적어도 중위권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경호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지난해 준우승이라는 굉장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양민혁, 황문기 등 많은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변화는 있지만 변함이 없는 공격축구’로 색깔 있고 단단한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스템이 핵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강원은 지난해부터 좋은 시스템과 모델로 꾸준히 해왔다. 동계 훈련 때도 시스템을 통해 철학, 방향성을 잡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와 강원도가 함께 제작한 강원FC 응원곡 ‘오늘도 승리하리라’가 16일 강원FC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현장 공개된다. ‘오늘도 승리하리라’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둔 도민구단 강원FC의 선전을 기원하고, 2025시즌 응원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응원곡 제작은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응원 콘텐츠를 제작하는 도 주무관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나르샤 회원들이 직접 응원 참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서포터즈와 도가 의기투합해 응원곡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평소 작곡·작사에 재능을 가진 도 주무관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해 곡의 중심을 잡았다.
도는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강원이TV’를 통해 응원가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