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이번 주말 K리그1 2위 자리를 사수하고 리그 준우승을 향한 발판마련에 나선다.
강원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직전 36라운드에서 1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리그 우승컵을 울산에 내줬다. 강원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2위자리를 공고히하고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자력으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현재 18승·7무·11패로 승점 61을 기록하며 3위 김천 상무(승점 60)에 승점 1점차로 앞서있다. 2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이 수원FC에 승리하고 김천이 5위 포항스틸러스(5위·승점 53)에 패할 경우 승점 4점차로 벌어져 남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자리를 지키게 된다.
상황은 강원이 우세하다. 강원은 올 시즌 수원FC에 2승1무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3경기 모두 2골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반면 김천은 구단 특성상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순위권에 들어도 ACL에 나갈 수 없어 동기부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포항은 30일 울산현대와의 코리아컵에 우승해도 K리그1 4위 이내를 기록해야 ACLE 진출이 가능해 4위 FC서울(승점 54)을 넘어서기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원으로서는 복잡한 경우의 수에서 벗어나고 깔끔하게 오는 23일 강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윤정환 감독은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끝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달라질 수 있다”며 “패배의 허탈감을 이겨내고 남은 두 경기를 잘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