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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철원이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재회’ 정철원, 대만서 밝힌 롯데의 새 필승조 희망|스포츠동아


롯데 정철원이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잘하겠지(웃음).”

롯데 자이언츠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26)은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보직 결정 과정부터 시원시원했다. 김 감독은 ‘정철원에게 어느 상황을 맡기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필승조 역할을 맡기려고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철원이에게 필승조를 맡기지 않을 것이었다면 우리 팀에 데리고 올 이유가 있었겠는가(웃음). 정철원은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정철원을 믿는 이유가 있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자신이 직접 정철원을 정상급 불펜으로 자리 잡게 했다. 정철원은 2022년 1군 데뷔 첫해부터 58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ERA) 3.10으로 호투했다. 당시 김 감독은 “정철원은 구위, 제구, 배짱 모두 우리 팀에서 최고”라고 칭찬했다. 정철원은 “기회를 주셨기에 (2022년) 신인상까지 타게 됐다”며 “모두 감독님 덕”이라고 고마워했다. 즉, 김 감독이 지난해 11월 정철원 영입에 직접 팔을 걷은 것 역시 이른바 ‘활용법’을 잘 알아서다.

롯데 정철원(왼쪽)이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김태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정철원(왼쪽)이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김태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롯데에서 다시 한번 터닝포인트를 만들지 궁금하다. 정철원은 2023년까지 맹활약하다 지난해 36경기에선 2승1패6세이브1홀드, ERA 6.40으로 주춤했다. 이에 그가 김 감독과 재회하게 되자,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 감독은 “몸 상태와 구위 모두 문제없다고 확인했다. 지금 구위 역시 좋은 상태”라며 “우리 팀에서 잘해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이적 후 감독님께 연락드렸더니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하는 것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과 다시 함께하게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정철원은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치른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2사 2·3루에서 정면으로 승부해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이날 직구 구속은 시속 143~145㎞에 형성됐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또한 예리했다. 대만 타자가 유인구에 속거나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범타로 처리되는 장면이 많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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